2025. 9. 15. 11:23ㆍ카테고리 없음
고금리 시대, 예·적금으로도 이기는 투자 전략
세계 경제가 고금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전통적인 투자 수단은 변동성이 크고, 언제 조정이 올지 알 수 없습니다. 반면 예·적금은 안정적이지만 ‘큰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 때문에 외면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기준금리가 높아진 시기에는 예·적금조차도 훌륭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 이상의 전략적 활용법이 있다면, 고금리 시대에도 충분히 ‘이기는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글에서는 ① 고금리 환경에서 예·적금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② 예·적금 상품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③ 장기적 관점에서 예·적금과 다른 투자 수단을 병행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1.고금리 환경에서 예·적금이 주목받는 이유
(1) 금리 상승의 직적적 혜택
예·적금은 가장 기본적인 금융 상품입니다. 평소에는 금리가 낮아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돈을 묵혀두는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높입니다. 최근에는 3%~5%대의 고금리 특판 상품까지 나오고 있어, 예전과 달리 물가 상승을 상쇄할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즉, 저위험·저수익이던 예·적금이 ‘안정적 중수익 상품’으로 재평가되는 순간입니다.
(2) 원금 보장과 예금자 보호
고금리 시대일수록 위험자산은 큰 폭으로 흔들립니다. 주식, 코인, 부동산 등은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급락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예·적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천만 원까지 원리금 보장이 됩니다. 즉,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달래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심리적 안정감과 유동성 확보
투자에서 심리적 안정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예·적금은 만기가 짧고 필요할 때 해지해 현금화할 수 있는 상품이 많습니다. 고금리 시대에는 현금이 곧 ‘투자의 기회’를 의미하기 때문에, 안정적 이자를 받으면서도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은 다른 어떤 자산보다도 가치가 큽니다.
2.예·적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1) 특판·우대금리 상품 적극 활용
은행과 저축은행은 고객 유치를 위해 주기적으로 특판 예·적금을 출시합니다. 이런 상품들은 일반 상품보다 1~2%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 또 자동이체, 카드 사용, 급여이체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금리를 얹어줍니다. 따라서 여러 은행의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 우대금리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단기·장기 상품의 분산 가입
고금리 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예·적금을 모두 장기 상품에 묶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6개월 단기 예금 + 2년 장기 적금으로 나누어 가입하면 금리 인하가 오더라도 일부는 높은 금리를 고정할 수 있고, 일부는 만기 후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산 가입 전략을 활용하면 금리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3) 저축은행·인터넷은행 병행
시중 대형 은행보다 저축은행, 인터넷 전문은행이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금융 앱을 통해 여러 은행의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갈아타기 습관’만 잘 들여도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예금자 보호 한도를 넘어서는 금액은 분산 예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적립식 vs 거치식 병행
한 번에 큰 목돈을 넣는 거치식 예금도 좋지만, 매달 일정 금액을 넣는 적립식 적금은 금리 상승기와 하락기를 모두 고려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고금리 시기에는 적립식으로 꾸준히 넣을 경우 복리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유 자금은 거치식, 월급에서 나오는 잉여자금은 적립식으로 나누어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장기적 관점에서의 포트폴리오 전략
(1) 예·적금은 안전판, 다른 자산은 성장 동력
예·적금만으로는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을 충분히 상회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예·적금은 전체 자산에서 ‘안전판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고, 나머지 일부는 주식, 채권, ETF, 금, 부동산 등 성장성이 있는 자산에 배분해야 합니다.
(2) 고금리 이후의 금리 인하 사이클 대비
과거 사례를 보면 고금리 시대가 끝나면 반드시 금리 인하가 뒤따릅니다. 이 시기에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위험자산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예·적금으로 안전하게 이자를 챙기되, 금리 인하 국면에 대비해 일부 현금을 보유하고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3) 복리와 재투자의 힘
예·적금 이자 자체는 크지 않아 보여도, 이를 꾸준히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가 누적됩니다. 예를 들어, 5% 금리의 적금에 매달 100만 원씩 2년간 넣으면 단순 원금 2400만 원에 약 260만 원의 이자가 붙습니다. 이 금액을 다시 투자하면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결국 예·적금은 단순히 “돈을 묵혀두는 곳”이 아니라, 복리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금리 시대, ‘똑똑한 예·적금’이 답이다
예·적금은 한동안 “수익률이 낮아 투자 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고금리 시대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원금 보장, 예금자 보호, 안정적 이자라는 장점에 더해, 특판·우대금리·분산 가입 등 전략적 활용법을 더하면 주식 못지않은 만족감을 주는 자산 운용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자산의 역할 분담’입니다. 예·적금으로 안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다른 자산으로 성장성을 추구하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면, 고금리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기는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